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연구자들에게 영어 논문 작성은 단순한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, 국제 학술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는 데 있어 가장 높은 장벽 중 하나입니다. 특히 글로벌 펀딩이나 국제 협력 연구를 준비하는 초기 연구자들에게는, 자신의 연구를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 됩니다.
다행히 최근에는 비영어권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영어논문 워크숍, 온라인 강의, 멘토링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무료 또는 저비용 영어 논문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엄선해 소개합니다.
AuthorAID (INASP)
국제학술협력기관 INASP가 운영하는 AuthorAID는 전 세계 저자들에게 학술 글쓰기 지원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. 영어논문 작성법에 대한 무료 온라인 강의부터, 원어민 멘토와의 매칭, 연구윤리 가이드라인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. 특히 개발도상국 연구자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어, 영어 실력이나 소속 기관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점이 강점입니다.
- 무료 온라인 코스: 연 2~3회 진행 (MOOC 형식)
- 멘토링 신청 가능 (논문 피드백, 구조 조언 포함)
- 오픈 액세스 저널 출판 전략까지 지원
Elsevier Researcher Academy
글로벌 학술출판사 Elsevier에서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, 논문 작성법, 투고 전략, 피어리뷰 대응법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합니다. 비영어권 연구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, 퀴즈, 사례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, 논문 전반의 구조를 잡는 데 유용합니다.
- 논문 작성 전 준비부터 각 섹션별 작성법까지 세분화
- 피어리뷰 대응 전략, 논문 제목·초록 쓰는 법 등 실용적
- 등록 후 바로 수강 가능 (무료)
👉 https://researcheracademy.elsevier.com/
Nature Masterclasses – 무료 코스 오픈 기회 주시
세계적인 학술지 Nature에서 운영하는 연구자 교육 플랫폼으로, 평소에는 유료 서비스지만 특정 국가나 기관 대상 무료 오픈 기간이 정기적으로 있습니다. 최근에는 개발도상국 연구자나 여성 과학자 대상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되었습니다.
- 논문 작성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, 연구설계, 임팩트 설계 등 포함
- 학문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과학·기술 전공자에게 유용
- 무료 오픈 기회: 월별 확인 필요 (기관 라이선스 외에도 개인 신청 가능)
👉 https://masterclasses.nature.com/
EASE (European Association of Science Editors) Writing Grants
EASE는 유럽 과학편집자협회로, 매년 비영어권 연구자를 위한 작문 훈련 기회를 제공합니다. 특히 중저소득국 출신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그랜트와 교육 지원이 특징이며, 학술 출판 윤리, 오픈액세스 전략 등 최신 이슈를 반영한 콘텐츠가 많습니다.
- EASE Korea 등 국가별 챕터 활동도 가능
- 연례 컨퍼런스에서 영어논문 발표 기회 제공
- 비회원도 일부 자료 이용 가능
'완벽한 영어'보다 중요한 것은 '정확한 구조와 메시지'입니다.
많은 연구자들이 영어 논문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만, 실제 국제 저널 심사 기준은 단순한 문법보다 논리적 구성, 메시지의 명확성, 윤리적 투명성에 더 중점을 둡니다. 위에 소개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비영어권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질적인 리소스를 제공합니다.
글로벌 연구자 네트워크에 진입하거나, 국제 펀딩에 도전하려는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영어논문 작성 전략을 차근차근 다져두는 것이 중요합니다. 무료 또는 낮은 진입장벽의 프로그램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.
📌 다음 글 예고: 국제개발 커리어 시작을 위한 입문 로드맵 – 전공자·비전공자 모두를 위한 전략 안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