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가별 정부 주도 펀딩 외에도, 전 세계에는 UN, 세계은행(World Bank), 지역개발은행, 국제기구 등 다양한 다자기구(multilateral organization)가 존재하며, 이들 기관 역시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을 위해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특히 친환경 기술, 지속가능 인프라, 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하는 스타트업, 비영리단체, 연구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는 다자기구 기반의 국제 펀딩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. 일부는 저소득국 또는 개발도상국 우대 조건을 포함하지만, 한국 조직도 파트너 혹은 기술 제공자 형태로 참여 가능한 구조가 많습니다.
1. Green Climate Fund (GCF) – 유엔 산하 기후변화 대응 펀드
- 운영 주체: UNFCCC 산하 기구로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두고 있음
- 지원 규모: 프로젝트당 수백만 ~ 수억 달러 (대규모)
- 지원 대상: 개발도상국 정부, 공공기관, 민간 파트너(스타트업 포함)
- 참여 방식:
- 국내 총괄기관(예: KDB, KEITI) 또는 국제 기구와 공동 제안
- 기술 제공자 또는 솔루션 파트너 형태로 간접 참여 가능
- 분야: 에너지 효율, 재생에너지, 기후 스마트 농업, 도시 탄력성 등
👉 https://www.greenclimate.fund/
2. World Bank – Climate Technology Program & Climate Investment Funds
- 운영 주체: 세계은행(World Bank), IFC(국제금융공사)
- 지원 프로그램:
- Climate Investment Funds (CIF): 기후 회복력 강화 및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
- IFC TechEmerge: 민간 기술 제공자와 개발도상국 수요 기관 매칭 → 현지 실증 + 초기 지원
- 대상: 주로 저소득국 파트너가 있는 프로젝트지만, 한국 스타트업도 기술 제공자 형태로 참여 가능
- 특징: 기술 검증 및 현지 실증 중심, 수요기관과 매칭 기반
3. UNIDO – 지속가능 산업 개발과 친환경 기술 이전 지원
- 운영 주체: UNIDO (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)
- 지원 대상: 개발도상국 내 환경 친화적 기술 도입 프로젝트
- 프로그램 예시:
- Global Cleantech Innovation Programme (GCIP): 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액셀러레이션
- Energy Transition Accelerator Platform: 에너지 전환 관련 솔루션 매칭
- 특징: 기술 제공자로서의 국제 협력 모델 구축 가능 / 현지 기업 및 정부 파트너 연계
4. ADB – 아시아개발은행의 녹색 기술 지원
- 운영 주체: ADB (Asian Development Bank)
- 지원 사업:
- ADB Ventures: 아시아 스타트업 대상 기술 상용화 펀딩 및 PoC 지원
- Green and Inclusive Infrastructure Facility: 스마트 인프라 및 탄소 저감 프로젝트 투자
- 참여 조건: 아시아 내 수요기관(정부, 공공기관 등)과 연결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
- 기타: 한국은 ADB의 공여국이며, 한국 기술기업의 ADB 협력 프로그램 참여 다수
👉 https://www.adb.org/what-we-do/funds/adb-ventures
5. 기타 주목할 다자기구 중심 펀딩
- UNDP – Climate Promise: 국가별 기후 정책 수립 지원에 민간 참여 기회 확대
- SEforALL (Sustainable Energy for All): 에너지 접근성 확대 프로젝트 중심 펀딩
- GEF (Global Environment Facility): 지구환경보호기금 – 환경 기술 솔루션 공모 지원
이들 프로그램은 규모는 다양하지만, 대체로 국가 간 협력 기반이며, 기술 제공자, 컨소시엄 파트너, 현지 실증 파트너 형태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. 일부 프로그램은 공공기관 또는 NGO 주도 사업에 스타트업이 기술 파트너로 조인하는 방식이므로, 기존의 정부 보조금 모델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.
다자기구 펀딩은 '기술 수출'의 새로운 루트가 될 수 있습니다
국가별 정부 펀딩에 비해 접근이 까다롭고 문턱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, 다자기구의 친환경 펀딩은 단순한 연구개발비가 아닌 국제 프로젝트 파트너십, 실증 기회, 글로벌 공공조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전략적인 경로입니다.
특히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에게는 단순한 자금보다, 현지 수요기관 연결 → 실증 → 후속 투자/도입이라는 구조가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.
앞으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, 이들 펀딩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.
📌 다음 글 예고: 해외 펀딩 프로그램의 공통된 선정 기준 분석 – 성공사례에서 배우기